
질문: 영혼이라고 번역을 한 원어가 호흡인데, 왜 영혼이라고 번역했나요?
영혼이라고 번역을 한 원어가 호흡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리도 많은 구절에 영혼이라고 번역해 두었는지가 궁금합니다. 또한 영혼(호흡)이 위(신)로 간다고 했는데, 몸은 무덤에 있고 호흡은 따로 비유에서 말하듯이 낙원이라는 곳으로 갑니까? 물론 낙원이라는 곳의 장소 개념도 모호하지만요. 짐승이나 사람이나 똑같은 호흡인데, 짐승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무덤에 몸도 호흡도 같이 잠들어 자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답변
사람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하는 방법은 사람이 어떻게 창조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만드셨나요? 창세기 2장 7절에 그 기록이 나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dust of the ground)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breath of life)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a living soul)이 된지라.”(창 2:7)
킹제임스 영어 성경: “And the LORD God formed man *of the dust of the 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 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 living soul.”(Gen 2:7)
위의 성경 절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용하셨던 재료와 과정은 흙으로 몸을 만드신 다음에 그 속에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생명의 호흡(breath of life)을 불어넣으셨을 때 사람(생령, 살아 있는 영혼, a living soul)이 되었습니다. 흙으로 몸을 만드셨을 때, 뇌가 있고 피부가 있으며 오장육부가 있지만 그것은 활동하지 않는 상태였겠죠. 하나님께서 그 몸 안에 생명의 호흡을 코로 불어넣으시자 뇌가 작동하면서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눈이 깜박버리면서 심장이 뛰고 인체 조직이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하여 살아 있는 영혼(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창조 공식: 흙+생명의 호흡(생기)=사람(생령, 살아 있는 영혼, a living soul)
하나님께서는 2가지 요소(흙과 생명의 호흡)를 사용해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사용되었던 2가지 요소들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람이 죽으면 몸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생명의 호흡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죽었을 때 하나님께 돌아가는 생명의 호흡이란 단순히 숨쉬는 기능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이 생명력이 있어야만 생각하고 행동하며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 몸에서 빠져나가 천국에 가거나 공중을 떠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창조될 당시에 그런 요소들이 전혀 사용되지 때문입니다.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혼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구약 성경에서의 영과 호흡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구약 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는데, 구약 성경에서 “호흡, 바람, 기운”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히브리 원어는“루아흐”(rauch)로서, 구약 성경에 총 389회나 등장한다. 구약 성경에서, “루아흐”는 “성령”이라는 의미로 94회 사용되었으며, 그 외에는 번역하는 사람이 영혼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호흡, 생기, 기운, 정신, 마음, 신, 영혼, 영” 등으로 서로 다르게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히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오해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구약 성경에 나오는 성경 절들에서 히브리 원어인 “루아흐”가 어떻게 번역되었으며, 또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전도서 12:7: “영(루아흐)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에서 “루아흐”는 “영”으로 번역되었지만, 이것은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어떤 정신이나 귀신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의 코에 불어 넣어주셨던 “생명의 호흡”을 뜻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시편 146:4: “그 호흡(루아흐)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라.” 인간의 죽음을 설명하는 이 성경 절에서는 “루아흐”가 “호흡”이라는 의미로 올바르게 번역됨으로써, 창세기 2:7과도 일관성 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에스겔 37:5: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루아흐)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인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키는 모습을 상징하는 이 성경 절에서는 “루아흐”가 “생기”라고 번역되었는데,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는 “breath”(호흡)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욥기 27:3: “나의 생명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기운(루아흐)이 내 코에 있느니라.” 여기서 “루아흐”는 “기운”으로 번역되었는데, “하나님의 기운이 내 코에 있느니라.”라는 표현을 볼 때, 우리는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기운”(루아흐)이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에 사용하였던 그 “생명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편 104:29,30: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루아흐)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여기에도 사람이 죽을 때에는 몸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이 나오지만, 모순처럼 보이는 말씀이 한 가지 나오는데, 그것은 “주의 영(루아흐)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이다. 창세기 2:7에서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호흡으로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주의 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이 두 성경 절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오직 “루아흐”가 한 성경 절에서는 “호흡”으로 번역되었고, 다른 성경 절에서는 “영”으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에만, 논리적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의 영”으로 창조하였다는 말씀의 의미는 주의 호흡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전도서 12:7로 돌아가서 그 말씀의 완전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었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spirit)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전 12:7)
“영(spirit)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솔로몬의 말을 사람이 죽으면 영이 몸을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커다란 오해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죽으면 몸을 떠나서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루아흐”를 어떤 의식을 가진 “영이나 귀신”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히브리 원어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 영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나온 오해이다. “루아흐”가 “성령”으로 번역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죽음과 생명을 묘사하는 성경 절에 나오는 “루아흐”는 반드시 창조 시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에 불어 넣어 주셨던 “생명의 호흡” 또는 “생기”로 해석되어야 한다. 성경적으로 볼 때,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두 가지 요소는 흙과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호흡 이외에 어떤 것도 추가되거나 감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전도서 12:7에서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라고 죽음을 묘사했을 때, 그는 생명의 호흡이 그것을 주신 분께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오직 호흡만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도서의 저자는 죽음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릇 산 자는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르며 다시는 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그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라. 그 사랑함과 미워함과 시기함이 없어진 지 오래니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에 저희가 다시는 영영히 분복이 없느니라.”(전 9:5-6)
부활은 창조의 역사
예수께서 이 땅에 재강림하실 때 무덤이 열리면서 죽었던 의인들을 부활시키는 영광스런 일이 생기는데, 이것 역시 창조의 역사입니다. 흙으로 다시 몸이 만들어지고 그 몸 안에 죽었을 때 하나님께서 거두어 갔던 생명의 호흡이 넣어짐으로써 죽었던 의인이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혼불멸설을 믿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사람이 죽으면 그 혼이 연기처럼 빠져나가서 낙원으로 간다면, 죽은 의인들은 모두 그 혼이 이미 천국에 가 있는데 예수 재림 시에 이 땅에서 의인들이 무덤에서 부활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천국에 가 있던 영혼들이 다시 이 땅으로 내려와서 몸 속으로 들어간단 말입니까? 영혼불멸설이야말로 너무나 비논리적이고 비성서적인 가르침입니다.
전도서 3:21의 의미
전도서 3:21의 말씀, “죽은 영혼이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는 말씀에서 "누가 알랴"? 는 말은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부정 의문문입니다. 또한 여기에 나오는 "혼"은 "루아흐"(히)로서 "생기", 즉 "숨"을 의미합니다. 사람과 짐승 모두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호흡이 거두어지면 죽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공동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숨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숨은 땅속으로 내려간다고 누가 장담하랴!” 그러므로 이 구절에 포함된 문맥의 뜻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똑같은 흙으로 말미암았고 다 똑같은 호흡을 가지고 있으므로 호흡이 끊어지면 다 마찬가지이니 죽음 앞에서는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 말은 사람과 동물이 동일한 최후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인간들에게만 부활과 심판의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생명력(생명의 호흡)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간에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오며, 사망 시에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성경은 생명을 영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